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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 더 인플루언서, 관심이 돈이 되는 세상(스포주의)

눈길 한 번이 돈이 된다

인플루언서. 사전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영향을 준다는 영어 단어 '인플루언스(influenc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이 붙어 생겨난 단어입니다. 이번 리뷰는 그러한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 77인을 모아 인플루언서에 걸맞는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생존하는 넷플릭스 신규 예능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 입니다.

1화에서 각 77인의 참가자들의 목에 신기한 장치를 설치하여 이들을 소개합니다. 장치는 참가자들의 목에 동그란 도넛 모양으로, 각 참가자들이 몸담고 있는 플랫폼에서의 구독자 및 팔로워 수를 수치화하고 그를 금액으로 환산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느냐를 금액으로 환산한 것 같습니다. 인플루언서라는 단어와 알맞는 계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영업적인 면에서도 금액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관심의 종류는 상관없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부에 프로그램이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77인의 참가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좋아요 및 싫어요 각각 10개씩을 줄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참가자들은 서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좋아요와 싫어요를 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좋아요는 최대한 많이 받아야하고 싫어요는 최대한 적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도 이와같은 생각으로 서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서로를 설득하고 험담합니다. 그러나 이 분위기는 한 참가자에 의해 뒤바뀌게 되는데요, 좋아요와 싫어요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든 받는 갯수, 그러니까 좋아요든 싫어요든 그 둘을 받은 총 합계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인플루언서란 주목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그것이 좋은 이미지든 싫든 이미지든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요. 어쩌면 이는 노이즈마케팅과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 결과는 한 참가자가 주장했던 내용처럼 그 두가지 표의 총 합산 갯수로 순위가 결정되게 됩니다.

 

사람들의 심리파악이 가능해야 한다

이후 단계의 게임에서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능력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정해진 시간내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이목을 집중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라고 합니다. 단 한장의 사진으로요. 여기서도 참가자들은 뛰어난 창의력으로 경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꼴등만 떨어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꼴등만 면하자는 이유로 게임을 주도해나가는 참가자, 사람들이 쉽게 이목을 집중하는 주제 혹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참가자 등 정말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것이 남달랐습니다. 

 

자기PR의 시대, 스스로를 객관화 하고 흐름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파이널 진출을 위해 참가자들끼리 경쟁을 붙이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원탁에 참가자들이 모여앉아 자신을 표현하는 주된 키워드 쟁탈전이라던가, 특정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펼쳐 나가는 논리적 소통 능력, '나'라는 상품이 순간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방법, 그리고 그 모든 것과 함께 사람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배틀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학창시절(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에서부터 직장인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일반적인 형태의 삶을 살아왔다면 전혀 접해보지 못할 주제들입니다. 누가 해당 라운드에서 올라가고 떨어질지에 대한 예상이 전혀 가지 않는 라운드였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해당 라운드의 결과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세요!

 

게임의 형태나 주제들이 이전 여러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접하기 힘든 주제였던 터라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21세기가 되어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직업과 그 직업으로부터 요구되어지는 주제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잘 알지 못하는 지점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접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훅훅 영상을 보게 됩니다. 이번 주말, 혹은 다가오는 연휴에 이번 프로그램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